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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의원 경선 도전]『國難이 날 부른다』

입력 | 1997-05-23 20:06:00


23일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참여를 선언한 崔秉烈(최병렬)의원은 『후발(後發)주자로서의 약점을 10대 정책과제 청사진으로 극복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최의원은 『패거리를 만들지 않고 돈을 쓴 적이 없다고 해서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다』며 「거대하고 비생산적인 공룡의 숲」을 헤치고 「견실하고 생산적인 황소」로 전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10대 정책과제에 「국가 리엔지니어링」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완전히 없애고 대신 비서실장 대변인 외에 외교안보 경제과학 국가정보판단기획 보좌관 등 3개 보좌기구를 둔다는 게 핵심내용. 또 장관의 책임아래 모든 국정을 추진하며 대통령과 총리는 미국의 클린턴과 고어처럼 「2인3각」으로 대선운동 때부터 함께 뛴다는 것. 다음은 이날 최의원의 기자회견 내용. ―뒤늦게 경선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노동법 파동, 한보사태, 경제난 등으로 야기된 위기가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나라 전체가 벼랑끝에 내몰리는 상황에서 국난(國難) 관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국난극복의 적임자로 자임하는 근거는…. 『공보처장관 노동부장관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여러 국가적 난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 충분한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경선 승리의 복안은…. 『이번에 대의원수가 2.5배 늘어났다. 아마 「대의원 혁신」이 일어날 것이다.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지역유지 여성당원 등이 대부분인 대의원들은 현 국난의 최대 피해자들이다. 이들은 이 시대의 위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정책대통령」을 선택할 것이다』 ―경선시기 때문에 당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7월 이후는 무리다. 8월은 휴가철이고 9월은 너무 늦다. 대선후보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막판까지 경선에 참여할 생각인가. 『상당수 주자들이 1차투표까지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본다. 나는 정책을 무기로 끝까지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다』 이날 최의원의 출마선언 보고대회장에는 5백여명의 지역구민과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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