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간의 축구교류가 초등학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20일 한일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1차전 기념리셉션에서 『2002년 월드컵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축구교류를 확대해 양국이 명실상부한 축구강국으로 발돋움하자』며 『앞으로 국가대표 등 성인팀들간의 교류는 물론 초등학교팀도 서로 교류전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가누마 겐 일본축구협회장도 『앞으로 5년동안 한국과 일본이 축구교류폭을 넓히고 축구붐을 조성함으로써 세계축구계에서 지도적 위치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축구의 선두주자인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 나갈 경우 양국의 축구발전은 시간문제.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네차례나 월드컵에 진출, 아시아축구의 위력을 떨친 한국과 지난 93년 프로축구 J리그를 출범시킨 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일본이 교류를 통해 상호보완하면 현재 세계축구계의 양대산맥인 유럽과 남미세에 필적할 만한 수준의 아시아축구를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축구는 지난 94년 미국월드컵에서 스페인 볼리비아 등과 무승부를 이루고 독일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등 기량면에서 강팀으로 평가를 받은 바 있고 일본도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브라질을 1대0으로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한국과 일본의 당면 목표는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서 내년 프랑스월드컵본선에 동반 진출하는 것. 정몽준회장은 『월드컵에 한번도 나가지 못했던 일본이 프랑스월드컵 본선 진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이번 경기를 비롯, 오는 9월17일 서울에서 벌어지는 2차전 등 한일간의 각종 교류전이 양국 축구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쿄〓권순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