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흐 바웬사 前폴란드 대통령이 21일 오전 1시30분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대한항공 906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바웬사씨는 입국직후 국제선 2청사 귀빈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산주의가 남아있는 한국의 대치상황과 발전상을 보고싶었는데 고려대 노동대학원으로부터 초청받아 방한했다"고 말했다. 바웬사씨는 4박5일간의 방한기간중 金泳三대통령을 비롯,신한국당 李會昌대표 국민회의 金大中총재 등 여야 지도자는 물론 한국의 젊은이들과 만나 노동문제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그는 또 고려대와 조선호텔 등지에서 `민주주의와 나의 삶',`민주주의와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공산치하의 폴란드에서 겪었던 각종 노동운동 경험을 이야기한다. 洪一植고려대총장은 지난 3월 첫 석좌교수로 선정된 바웬사씨에게 22일 오후 3시 석좌교수 임명장을 수여하고 그가 소장으로 있는 레흐 바웬사 연구소와 고대 노동대학원의 자매결연식을 갖는다. 바웬사는 이날 고려대 명예교수로도 추대된다. 바웬사는 지난 80년 자유노조를 이끌고 그다니스크 조선소파업을 주도하는 등 폴란드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8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90년 12월 공산정권 붕괴후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됐으나 지난해 재선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