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주권반환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홍콩정청이 미국에 망명중인 천안문사태 당시 주동학생의 홍콩 입국비자를 발급한데 대해 중국이 맹렬히 비난하고 나서는 등 양측이 심각한 감정대립을 빚고 있다. 홍콩정청은 최근 천안문사태때 주동학생중 한명이었던 紫玲(자령·31)에게 비자를 발급했으며 그는 지난 17일 미국 망명후 8년만에 홍콩에 들어왔다. 그는 관광목적으로 7일간의 단수비자를 발급받았다. 그러나 그는 입국 이틀째인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의 민주화조치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홍콩내 중국정부 대표기관격인 신화사 홍콩분사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홍콩이 중국 반정부 활동의 기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기존의 약속을 홍콩정청이 어겼다며 맹렬히 비난하고 나섰다. 〈홍콩〓정동우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