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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정부,「런던시」부활추진…2000년 직선시장 뽑기로

입력 | 1997-05-16 20:24:00


영국의 「런던시」가 부활한다. 런던시는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지난86년 이후 존재하지 않던 행정단위. 당시 보수당의 마거릿 대처총리는 정부개혁의 일환으로 런던시를 없애고 산하 32개구를 각기 자치시로 독립시켰다. 이에따라 자치시별로 선거가 실시되었으며 당선자들이 시위원회를 구성, 다수당의 대표가 시위원장을 맡고 명예직인 시장은 다수당 시위원들이 번갈아 맡아왔다. 이때문에 런던전체를 포괄하는 시위원회나 시위원장은 물론 시장도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각 자치시의 위원장들로 구성된 협의체가 명목상의 런던시위원회 구실을 하면서 위원장이 대외적으로 런던을 대표했을 뿐이다. 런던시 부활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새로 들어선 토니 블레어총리의 노동당정부. 지난 14일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발표한 개혁안을 통해 런던시 부활방침이 공개됐다. 노동당정부는 지금의 자치시는 그대로 유지하되 런던시 전체를 대표하는 시위원회를 직선으로 구성, 시장을 선출토록 함으로써 사실상 직선시장을 뽑을 방침이다. 올 여름까지 기본안을 확정, 내년 5월 런던시민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통과되면 세부안을 마련, 2000년에 런던시위원회 구성을 위한 선거를 실시한다는 일정도 정해졌다. 존 프레스콧부총리가 중심이 된 기본안 작업팀은 이미 런던시가 부활되더라도 일반행정은 자치시에 맡기고 런던시는 경제계획과 경찰 교통 환경보존 등 포괄적인 업무만 담당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구나 여론조사결과 런던시민의 80% 정도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런던시 부활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런던〓이진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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