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등으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주택공사의 서민용 아파트가 서민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공사 경남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이후 분양한 주공아파트 가운데 진주 신안 3블록 1천46가구만 95%이상 분양됐을 뿐 마산 삼계지구는 1천3백14가구중 1천67가구, 김해 구산지구는 5백60가구중 5백17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또 거제 장승포지구 5백98가구는 단 한가구도 분양되지 않는 등 주공 경남지사 전체의 분양률이 55%선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주공 아파트 인기가 급락한 것은 평당 분양가가 민영아파트에 비해 높은데다 실평수가 16∼21평으로 작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제 장승포지구는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민영아파트보다 평당 분양가가 25만∼30만원 높았다. 이에 따라 주공 경남지사는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중도금을 입주시기에 맞춰 납입토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창원〓강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