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주요국 국민은 일본이 믿을만한 나라라고 여기면서도 앞으로 군사대국화에 따른 위협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 외무성이 ASEAN 주요 5개국의 국민 8백명씩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한 결과에서 드러난 것으로 「일본은 믿을만한가」라는 질문에 싱가포르(63%)를 제외하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4개국 국민의 70%이상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안전보장과 관련한 일본의 앞날에 대해 「위협을 느끼게 할만큼 군사대국이 된다」는 답변이 말레이시아(38%) 싱가포르(36%) 태국(34%)에서 각각 전보다 늘어났으며 특히 태국에서는 10%포인트나 증가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중의 일본에 대해 「나빴던 점을 잊을 수 없다」고 싱가포르 대상자의 41%가 대답, 전보다 10%포인트가 늘었고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도 4∼6%포인트가 증가했다. 한편 일본의 경제력에 걸맞은 국제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대부분 나라가 긍정적으로 평하가고 있는 반면 싱가포르에서는 부정적인 대답이 더 많았다. 〈동경〓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