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본사국제전화】 박찬호(24·LA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입단 3년4개월만에 「코리안드림」의 결실을 보았다. 박찬호는 29일 데릭 홀 홍보실장으로부터 올시즌 「제5선발」로 확정됐다는 프레드 클레어단장의 의사를 전달받았다. 그에 따르면 박찬호의 첫 선발등판은 시즌 개막후 다섯번째 경기인 오는 4월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빌 러셀감독은 이에 따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친선경기인 프리웨이시리즈에서 박찬호의 등판일정도 30일에서 31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드로 아스타시오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나올 예정인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구위를 최종 점검한 뒤 선발투수의 정상적인 등판간격인 5일간의 휴식에 들어간다. 박찬호는 그러나 4월 한달간은 「제5선발」이 필요없는 팀일정에 따라 6일 피츠버그전에서 홈팬들에게 첫 인사만 한 뒤 한시적이나마 불펜투수로 되돌아간다. LA다저스는 라몬 마르티네스, 노모 히데오, 이스마엘 발데스, 페드로 아스타시오가 휴식기간이 많은 4월의 선발 로테이션을 맡게 된다. 박찬호는 현재 스케줄대로라면 5월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부터 다시 선발로 등판,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박찬호와의 선발경쟁에서 진 노장 톰 캔디오티는 시즌중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가 되지 않는 한 시속 1백㎞에 불과한 너클볼로는 불펜투수의 역할을 해내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