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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부도/처리방향]『경영 정상화후 3자 인수』

입력 | 1997-03-19 19:54:00


[백승훈·허승호기자] 지난해부터 극심한 자금난을 겪어온 자산기준 재계 25위의 삼미그룹이 법정관리를 통해 제삼자에게 인수된다. 삼미그룹은 ㈜삼미와 삼미종합특수강 등 주력 2개사에 대한 법정관리를 전격 신청한데 이어 삼미금속 등 나머지 4개 계열사에 대해서도 일괄 법정관리 신청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삼미특수강은 19일 돌아온 동남은행 8억5천만원 등 총11억2천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고 ㈜삼미도 1차부도를 냈다. 채권은행단은 삼미그룹을 법정관리상태에서 제삼자에게 인수시킬 계획이다. 金顯培(김현배)삼미그룹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2년이후 차입금 과다 및 금융비용부담으로 누적적자가 커진데다 은행의 추가 자금지원을 받지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삼미특수강의 창원 강봉 및 강관공장을 포항제철에 매각했으나 이 공장의 매각만으로는 회사를 살리기에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주력기업의 법정관리신청에 앞서 주식포기각서를 은행측에 제출했으며 법정관리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모든 경영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삼미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과 제일은행은 『삼미그룹의 법정관리에 동의하겠다』며 『법정관리상태에서 경영을 정상화해 제삼자에게 인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 은행은 『재산보전처분이 내려져 채무가 동결되더라도 사회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삼미 하청업체들의 진성어음에 대해서는 자금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철의 고위관계자는 『삼미특수강 창원공장의 강봉 및 강관부문은 인수하겠지만 북미 현지법인은 인수하지 않기로 오래전에 결론을 내 삼미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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