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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녹화테이프 공개 울상 『현철씨 야속해요』

입력 | 1997-03-18 19:45:00


金賢哲(김현철)씨 YTN 인사개입 의혹이 담긴 녹화테이프 공개사건으로 관련기업과 단체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좋든 나쁘든 가장 큰 홍보효과를 얻은 것은 YTN.

「한국의 CNN」을 표방하며 지난 94년 첫 방송을 시작한 YTN은 관공서나 기업 등에서와 달리 일반인에게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전문뉴스채널.

YTN의 한 기자는 『청와대가 사장인사를 좌지우지한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금할 수 없지만 이번 사건으로 지난 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생중계 이후 가장 큰 홍보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YTN은 최근 일간지를 통한 광고를 늘리는 등 이번 사건을 인지도 제고의 호기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17일 梁大錫(양대석)사무국장이 경찰조사에서 문제의 테이프를 훔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신뢰성에 이어 도덕성마저 의심받게 됐다.

경실련 내부에서도 이번 사건을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비뇨기과 병의원도 이번 사건으로 타격을 입은 경우. 한 의사는 『환자가 비밀을 원하는 비뇨기과의원에서 치료장면까지 녹화했다는 사실 때문인지 요즘 환자방문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제조업체 메디슨(대표 李珉和·이민화)도 현철씨와 관련해 권력특혜비리의 온상으로 비춰져 피해를 보고 있다.

지난 11일 9만원이던 메디슨 주가는 15일 7만3천5백원까지 떨어졌다. 메디슨 주식은 지난해 1월 주당 8만5천원으로 처음 상장돼 30%의 증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때 12만원대까지 오른 우량주였다.

견디다 못한 이사장은 17일 朴慶植(박경식)씨를 명예훼손및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현철씨가 모 특급호텔 VIP스위트룸을 자주 애용해 왔다는 사실이 보도된 후 평소 특급호텔에 전용실을 갖고 있던 정 관계 고위 인사들의 발걸음도 뜸해졌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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