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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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신한국당의 새 대표위원에 李會昌(이회창)고문을 내정하고 12일 이고문에게 내정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김대통령은 신한국당의 새 대표 지명에 앞서 현재의 난국수습을 위해 당을 효과적으로 장악하고 국민적 여론에도 부응할 수 있는 정치력을 감안했다』면서 『따라서 지난해 「4.11」총선에서 당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한 이고문에게 당대표직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대통령은 「3.5」 보궐선거 패배직후인 지난 6일 이고문을 청와대로 불러 단독으로 만나 정국대처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대통령이 보선이 끝난 뒤 대표 물망에 오른 인사들 중 유일하게 이고문을 만난 것은 현 정세에 비춰 정치적 의미가 작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고문이 당대표를 맡게 되면 그것은 이고문을 사실상 대선후보로 밀겠다는 김대통령의 의중으로 당내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같은 상황이 당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정국대처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고문과 측근들은 12일 일절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대표직을 맡게 될 것에 대비한 사전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새 대표가 인준되는대로 당3역 등 후속 당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이동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