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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에이즈 감염, 3년내에 1백만명 육박

입력 | 1997-03-07 11:44:00


러시아에서 하루 평균 10명꼴로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새로이 감염되는 것으로 공식 추계되고 있으나 실제 감염자 수는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 러시아 에이즈 전문가가 5일 밝혔다. 바딤 포크롭스키 러시아 에이즈퇴치센터 소장은 만일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오는 2000년까지 러시아의 HIV 감염자는 약 1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에이즈가 현재 러시아에서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이날 현재 러시아내 HIV 감염자수는 약 3천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는 연말까지 감염자수는 1만5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15만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포크롭스키 소장은 러시아에서 HIV는 지난 96년 중반 우크라이나로부터 마약 중독자들에 의해 전파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의료당국은 이날 러시아 전문가들이 제시한 수치보다 훨씬 적은 자국의 HIV 감염자수치를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직속의 전국 에이즈퇴치위원회 대변인은 국내에서 HIV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지난 1월 4백83명의 마약 중독자들을 포함하여 5백70명이 HIV감염자로 등록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가운데 9명의 어린이를 포함, 22명이 에이즈환자로 진단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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