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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황장엽 열풍…『주사파 운동권 흔들릴것』

입력 | 1997-02-15 20:19:00


북한 黃長燁(황장엽)노동당비서의 망명이 알려진 이후 컴퓨터통신의 토론방에서는 「황장엽 열풍」이 불고 있다. 컴퓨터통신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에는 황비서의 망명이 보도된 지난 12일 이후부터 대학운동권을 비판하거나 망명발표시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려지고 있다. 또 황비서의 무사입국을 기원하는 글도 등장하고 있다. 하이텔의 성찬우씨(MITCH)는 『황비서의 망명으로 그의 사상을 맹목적으로 추종해온 한총련의 정세분석이 엉터리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통신인 김민우씨(행동선언)는 『주체사상의 실질적 창시자인 황씨가 스스로 주체사상을 부인함으로써 남한내 주사파 운동권 학생들의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또 나우누리의 김창수씨(평화누리)는 『황장엽은 걸어다니는 주체사상가이자 살아있는 「북한 현대사」』라고 평가하고 『황씨는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져있던 북한의 실체를 파헤치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비서의 망명발표시점을 성토하는 통신인들도 많았다. 나우누리 송화영씨(labourer)는 『우리정부는 그동안 북한인이 제삼국에서 망명을 요청하면 해당국가의 망명인정을 받은 후에 공식발표해 왔다』면서 『중국정부에 알리지도 않고 미리 발표한 것이 어쩐지 미심쩍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황비서의 망명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것을 우려하는 통신인들도 적지 않았다. 하이텔 조영완씨 (icslab)는 『황장엽이라는 북한의 거물이 한보태풍을 잠재우고 있다』면서 『정부여당이 이번 사건으로 노동법개악과 한보비리를 덮어버리려 한다면 자기 무덤을 파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권식씨(애동회)는 『먼길오느라 고생이 많으셨다』면서 황비서의 무사입국을 빌기도 했다. 〈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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