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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核폐기물 항의」녹색연합회원 6명 강제추방

입력 | 1997-01-30 20:09:00


【臺北〓鄭東祐특파원】 대만의 핵폐기물 북한 이전에 항의하기 위해 지난 27일 대만에 입국했던 녹색연합회원 등 대표단 6명이 30일 대만당국에 의해 강제 추방됐다. 대만 외교부는 이날 낮 대만경찰을 통해 이들에게 『건물외벽 시위를 하는 등 당초 입국목적에 위배됐다』며 추방을 명령, 이날 오후 5시15분 캐세이 퍼시픽 항공 420편으로 대만을 떠나라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대만 극우단체 행동대원으로부터 폭행 당해 병원에 후송된 항의단 대표 張元(장원)녹색연합사무총장을 제외한 6명은 이날 강제로 대만을 떠났다. 추방된 사람들은 그린연합의 南相旻(남상민·31)간사 등 5명과 29일 입국한 환경운동연합 반핵팀 간사 崔京松(최경송)씨 등이다. 이에앞서 29일부터 대만전력 앞에서 진행된 녹색연합 대표단의 노상 농성은 이날 대만 극우단체의 물리적인 저지로 중단됐다. 녹색연합측은 29일에 이어 이날도 대만전력 본사앞 공터에서 단식농성을 계속했으나 오전 11시경 대만 극우 정당인 신당의 행동대원 30여명이 몰려와 핵폐기물의 수출에 반대하는 각종 플래카드와 포스터 등을 모두 뜯어내 불태우고 이들에게 욕설과 함께 물리적인 위협을 가했다. 이들은 또 장사무총장에게 폭력을 행사, 장씨는 인근 군통합병원으로 후송됐다. 대만경찰은 이날 낮 1시경 녹색연합 농성단에 집시법 등 위반을 이유로 철수할 것을 종용했으며 농성단은 반 강제에 의해 농성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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