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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복수노조 불허 입장불변』

입력 | 1997-01-23 20:43:00


재계는 정치권의 개정노동법 재논의 움직임과 관련,복수노조 도입에 원칙적인 반대입장을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10대그룹 기조실장회의를 갖고 『노동법 개정당시 복수노조를 3년간 유예한 것은 생산현장의 노노(勞勞)간 마찰 등 이른바 「영국병」이 예상됐기 때문』이라며 『국회는 선진국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당리당략을 떠난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중하게 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국회의 개정노동법 재론시 정리해고제 변형근로시간제 등은 입법당시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고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재계의 기본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재계의 복수노조 반대 등 노동법에 대한 입장은 바뀐 것이 없다』며 『다만 정치권에서 굳이 복수노조를 허용하려 한다면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금지 등 생산현장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鎔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