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李基鎭 기자」 요즈음 대전시내에서는 검은 리본을 매단 택시들이 자주 목격된다. 대전시가 올해부터 확대시행하고 있는 버스전용차로제에 대한 반발의 표시다. 대전시는 종전에 시행해오던 버스전용차로제 구간(서대전4가∼도마4가, 서대전4가∼계룡4가)을 올초부터 가장로(도마4가∼용문4가 3.3㎞), 계백로(도마4가∼가수원3가 2㎞), 계룡로(계룡4가∼유성4가 4.4㎞)까지 확대했다. 시의 이같은 방침이 발표되자 택시회사와 기사들이 『택시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택시기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 이들은 지난 1일부터 54개회사 소속 2천여대의 차량에 「버스전용차로 확대시행 반대한다」라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차량안테나에 검은 리본을 매단채 운행을 계속하고 있다. 택시업계 관계자들은 『대전시가 그동안 버스전용차로제를 확대하면서 공청회 등 업계의견을 외면한채 일방적으로 결정해왔다』면서 『출퇴근시간대의 천변도로 택시전용진입제도나 소도로 확충 등 대안책이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시관계자는 『고질적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송률이 높은 버스의 우대책은 불가피하다』면서 『버스전용차로 확대에 장애가 되고 있는 계룡 서대전육교의 확장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