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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침 새지평]「한국적 경영학」은 어디에

입력 | 1996-11-05 20:24:00


한국의 경영학 교수들은 학생이나 기업인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을 때 가장 곤혹스러워 한다. 『미국에는 미국적 경영학이 있고 일본에는 일본적 경영학이 있는데 왜 우리에게는 한국적 경영학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습니까』 이런 경우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경영학자들은 『글쎄요. 이제부터라도 연구해야지요』라는 답변으로 얼버무리는 것이 보통이다. ▼ 모범기업 찾기 어려워 ▼ 사실 우리 기업에 맞는 고유한 경영방식을 찾아내는 작업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학자들이 좀처럼 엄두를 못내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국내외에서 모든 면에 대해 인정받을 만큼 성공적이면서도 바람직한 한국 기업이 있어야 하고 이러한 기업으로부터 다른 기업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경영방식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하기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양적 규모와 질적 수준, 그리고 기업윤리적 관점에서 모범이 될만한 한국 기업을 찾기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정 국가를 지칭해 「적 경영」이라는 표현을 쓰게 된 것은 50년대에 들어서면서 부터다. 20세기로 넘어오면서 경제경영학자들 사이에 독일적 경영과 미국적 경영의 장단점을 비교하던 때가 있었지만 그 내용은 학술적인 차원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제2차 대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형성된 세계경제질서에 유럽, 특히 독일 기업들이 도전장을 냈고 80년대에 들어와서 미국과 일본 기업간에 치열한 경쟁이 일어났다. 그러면서 국가별 경영방식의 비교는 「어떤 방식이 더 높은 성과를 가져오는가」라는 문제에 초점이 맞춰지며 경영자에게 직접 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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