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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후보에 최재해 前감사위원 지명

Posted September. 15, 2021 08:19,   

Updated September. 15, 20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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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감사원장 후보로 최재해 전 감사원 감사위원(61·사진)을 지명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권도전을 위해 임기를 마치지 않은 채 사퇴한 지 78일 만이다. 1963년 감사원 개원 이래 내부인사가 원장으로 발탁된 것은 처음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 임기 말 정치적 논란을 피하고 조직 안정을 꾀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대 사범대학 부속고를 거쳐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최 후보자는 행정고시 28회 출신으로 관직에 입문했다. 감사원 기획관리실장, 제1사무차장, 감사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LS전선 비상임감사를 지내고 있다. 최 후보자는 2013년 감사원 제1사무차장으로 재직 당시 “이명박 정부가 한반도 대운하 중단을 선언하고도 대운하 추진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설계했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박수현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인선 배경에 대해 “최 후보자는 감사원에서 쌓은 균형감 있는 식견과 탁월한 업무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엄정하고 공정한 감사운영을 통해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 (78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및 인준안 표결 등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임명된다. 감사원장 임기는 4년이라 임명될 경우 차기 정부에서도 감사원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박효목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