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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국면… 입다문 與대표 송영길

Posted May. 12, 2021 07:57,   

Updated May. 12, 202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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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일부 장관 후보자 낙마를 주장하는 당내 비주류와 친문(친문재인) 사이에서 주저하고 있다. 당 대표 취임 이후 당직 인선에서 비주류를 대거 발탁하면서 친문 진영과 거리 두기에 나섰지만 친문이 당의 최대 계파인 상황에서 무작정 비주류의 뜻을 따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이번 인사청문회 국면에서 철저하게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30%대의 득표율로 당선된 대표의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반응이다. 송 대표는 5·2 전당대회에서 친문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홍영표 의원을 0.59%포인트 차로 제치고 35.60%를 얻어 당선됐다. 전임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60.75%를 얻었다.

 여기에 윤호중 원내대표, 김용민 수석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에도 대거 친문이 포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 진영은 ‘임명을 강행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상황에서 송 대표가 이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4주년 특별연설에서 “야당이 반대한다고 검증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고 한 데 이어 11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송 대표가 움직일 여지는 더욱 좁아졌다.


김지현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