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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합성 연구’ 현택환 교수 노벨상 유력 후보

‘나노합성 연구’ 현택환 교수 노벨상 유력 후보

Posted September. 24, 2020 08:18,   

Updated September. 24, 202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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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택환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석좌교수(56·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장·사진)가 과학 전문 데이터 분석업체가 뽑은 올해의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3일 연구 데이터 분석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 5000만여 건의 인용도를 조사해 ‘2020년 피인용 우수 연구자’ 2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분야별로는 생리의학 4명, 물리학 7명, 화학 6명, 경제학 7명이다. 19명은 미국 연구기관 소속이며, 한국인은 현 교수가 유일하다.

 클래리베이트는 2002년부터 매년 노벨상 발표에 앞서 주요 시상 분야인 생리의학, 화학, 물리, 경제학 분야에서 우수 연구자를 발표하고 있다. 전 세계 논문 가운데 가장 많이 인용된 상위 0.01%의 논문을 쓴 학자들이 포함된다. 여기에 연구의 참신성, 공헌도 등 정성 평가를 반영해 명단을 발표한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정된 우수연구자 336명 가운데 54명이 노벨상을 수상했고, 이 가운데 29명은 선정 뒤 2년 안에 노벨상을 받아 ‘노벨상 족집게’로 불린다.

 화학 분야에 이름을 올린 현 교수는 나노결정 합성 분야의 대가로 꼽힌다. 특히 나노입자를 균일한 크기로 대량 합성하는 표준 기술인 ‘승온법’을 개발해 나노입자의 응용성을 대폭 넓힌 공을 인정받고 있다. 4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7편이 1000회 이상 인용됐다. 화학 분야에서 1000회 이상 인용된 논문 수는 전체 논문의 0.025%에 불과하다.

 한국인이 클래리베이트의 논문 인용 최상위 우수연구자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4년 유룡 KAIST 교수(IBS 나노물질및화학반응연구단장)이 다공성물질 설계 연구로, 2017년 박남규 성균관대 교수가 페로브스카이트 연구로 이름을 올렸다.


윤신영동아사이언스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