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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존슨 英총리와 통화 “北 비핵화 공조”

尹, 존슨 英총리와 통화 “北 비핵화 공조”

Posted March. 16, 2022 08:53,   

Updated March. 16, 20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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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4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비핵화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정상과의 통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윤 당선인과 존슨 총리가 14일 오후 5시 반경부터 15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통화에서 윤 당선인에게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고, 윤 당선인은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의 이정표를 세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과 존슨 총리는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엄중해지고 있는 만큼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 윤 당선인이 먼저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관한 우려를 나타내자 존슨 총리는 영국은 미사일 시험을 규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강경한 입장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에도 동의했다.

 존슨 총리는 대화 도중 윤 당선인이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꼽은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자서전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에 “처칠은 인류사에 위대한 정치인이자 길이 남을 문학인으로, 불굴의 투지와 나라가 어려울 때 보여준 헌신이 일궈낸 승리를 새기고 있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 재직 당시 여권의 압박이 이어졌을 때 처칠 동상 옆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로 올려두기도 했다. 대선 과정에서 올 1월 당 내분 위기를 겪을 때에도 “처칠처럼 국민만 보고 정치하겠다”고 말했다.


장관석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