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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찐자’ 됐나… 3040남성 절반이상 ‘비만’

‘코로나 확찐자’ 됐나… 3040남성 절반이상 ‘비만’

Posted December. 15, 2021 08:39,   

Updated December. 15, 202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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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비만이나 우울장애에 시달리는 한국인이 2019년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30, 40대 남성은 절반 넘게 비만 상태였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9세 이상 성인 중 비만(체질량지수 25 이상)인 비율이 38.3%로, 전년(33.8%)보다 높아졌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30대 남성 비만율은 46.4%에서 58.2%로, 40대 남성은 45%에서 50.7%로 증가해 1998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성인 여성 비만율도 25%에서 27.7%로 올랐는데, 그중 19∼29세의 비만율이 16.5%에서 22.8%로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2년에 한 번 조사하는 우울장애는 남성 유병률이 2018년 2.5%에서 지난해 4.8%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30대 남성은 2.4%에서 6.5%로, 20대 여성은 9%에서 11.3%로 각각 올랐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우울감, 즉 ‘코로나 블루’의 영향으로 보인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남성의 경우 증가했지만 여성은 직전 조사와 비슷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2020년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우리 국민 건강에 변화가 나타났다”라며 “코로나19가 건강에 미친 요인을 추가로 심층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건희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