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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마클 왕손빈 갑질에 왕실 직원들 그만둬”

“英마클 왕손빈 갑질에 왕실 직원들 그만둬”

Posted March. 05, 2021 07:15,   

Updated March. 05, 202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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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왕실이 왕실을 떠난 해리 왕손(37)의 부인 메건 마클 왕손빈(40)의 ‘갑질’ 행동을 조사하기로 했다. 그가 왕실에서 지낼 당시 직원들을 몹시 괴롭혀 일부는 몸을 떨거나 울음을 터뜨렸고 일부는 그만뒀다는 주장이 제기된 탓이다.

 왕실은 3일 성명을 통해 “마클 왕손빈이 직원을 괴롭혔다는 주장이 제기돼 매우 우려스럽다.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등 철저한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왕실은 따돌림과 괴롭힘을 용납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장 괴롭힘 방지 등 노동 정책도 준수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더타임스’는 마클 왕손빈이 2018년 10월경 런던 켄싱턴궁에 거주할 때 수시로 직원들에게 신경질을 내고 모욕적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 직원은 이로 인한 트라우마가 심해 왕손빈을 접견하기 전 몸을 떨었고 다른 직원은 울음을 터뜨렸다. 왕손빈의 개인 비서 2명이 그만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했다. 당시 공보 비서가 왕실에 문제를 보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특히 해리 왕손은 “문제를 크게 만들지 말라”며 아내를 두둔했다.

 왕손빈 측은 사실이 아니라며 보도를 부인했지만 이 보도로 왕손 부부와 왕실의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평이 나온다. 둘은 지난해 1월 왕실에서 독립하겠다고 선언한 후 현재 왕손빈 고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다.

 왕손빈은 7일 미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등 자신이 겪은 왕실의 뒷이야기를 털어놓기로 했다. 3일 미 CBS방송이 이 인터뷰의 일부를 사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마클 왕손빈은 왕실에 고의적인 인종차별이 만연해 있다는 주장을 폈다. 다만 일각에서는 왕손의 할아버지인 필립공이 입원 중인 상황에서 왕실 관련 폭로 인터뷰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