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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실종 교사’ 추정 시신 2구 발견

‘안나푸르나 실종 교사’ 추정 시신 2구 발견

Posted April. 27, 2020 08:47,   

Updated April. 27, 20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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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네팔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한국인 교사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실종 100일 만인 25일 발견됐다.

 충남교육청은 25일 오후 3시경(현지 시간) 사고 현장을 찾은 주민 수색대가 한국인 교사 실종 사고 현장 인근에서 시신 2구를 발견한 사실을 현지 주네팔 한국대사관 등이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지 경찰은 이 시신들이 네팔 교육봉사를 갔다가 안나푸르나 등반 도중 실종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 가운데 2명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사고 이후 인근 포카라에 머물러온 실종자 가족 1명과 도 교육청 관계자 3명이 시신을 확인할 계획이다. 수습된 시신은 일단 헬기로 수도 카트만두 소재 국립 티칭병원으로 이송된 뒤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여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17일 정모(59) 이모(56) 김모(52·여) 최모 씨(37·여) 등 충남도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230m)에서 내려오다 실종됐다. 이들은 네팔인 가이드 3명과 함께 갑작스러운 눈사태에 휩쓸렸다. 사고 직후 외교부와 충남도교육청 지원단 등은 현지 경찰 등과 함께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기상악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실종 교사들을 찾지 못했다. 네팔인 가이드 2명의 시신은 각각 올 2월 말과 이달 22일 발견됐다.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계곡 하류에 시신 유실 방지망을 설치하고 현지 민간순찰대에 의뢰해 매일 순찰했다”며 “네팔 입국이 가능하다면 실종자 가족들과 추가 교육청 지원단을 현지에 보내는 방안을 외교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