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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끝나자… 韓美정상 “코로나 대북지원”

총선 끝나자… 韓美정상 “코로나 대북지원”

Posted April. 20, 2020 08:15,   

Updated April. 20, 20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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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대북 지원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nice note)”를 받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4·15총선 결과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선 “한국의 대응은 최상의 모범이 됐다”고 했다. 이날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30분간 이뤄졌다. 문 대통령에게 “내 친구(my friend)”라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에게 총선 결과를 보고받고 21대 국회 의석 상황을 담은 도표에 ‘축하합니다. 대단한 승리(great win)’라고 적은 친필 사인 사진을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며 “(미국도) 가까운 시일 내 진정돼 트럼프 대통령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경제 재건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빨리 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언급하며 “따뜻한 편지”라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후 진행된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며 “우리는 북한과 잘하고 있다”고 했다. 총선 후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통해 남북미 간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4·27 판문점 정상회담 2주년을 맞아 방역 협력 등 남북 협력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준기자 alwaysj@donga.com ·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