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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탈레반 지도자와 통화 “당신들은 강인”

트럼프, 탈레반 지도자와 통화 “당신들은 강인”

Posted March. 05, 2020 08:41,   

Updated March. 05, 202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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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미국과 평화협의 이틀 만에 아프간 공격을 재개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부와 통화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3일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탈레반 정치부문 최고책임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통화하며 “당신들은 강인한 사람들(a tough people)이고 위대한 나라를 갖고 있다. 당신들이 조국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달랬다. 이어 “우리는 그곳(아프간)에서 19년이나 있었다. 이제 아프간에서 외국군이 철수하는 게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미군 철군 의사를 재확인하며 탈레반에 군사 공세를 멈추라고 말한 것이다.

 미국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부와 직접 통화한 것은 2001년 아프간 침공 이후 처음이다. 탈레반 측은 미국이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달 29일 ‘도하 합의’에 서명하며 아프간 전쟁 종식을 선언했다. 양측은 탈레반이 무력행위를 중단하면 아프간 주둔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군을 14개월 안에 전원 철수시키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합의에 참여하지 못한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포로 5000명을 석방하라’는 합의 내용에 반발해 분쟁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결국 탈레반은 2일 아프간 정부군을 겨냥한 공격을 재개했다.


최지선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