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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 하자마자 대구 달려간 75명의 간호장교

임관 하자마자 대구 달려간 75명의 간호장교

Posted March. 04, 2020 08:22,   

Updated March. 04, 20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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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 간호장교들이 졸업 및 임관식을 마친 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에 바로 투입되며 첫 임무를 시작했다.

 국방부는 이날 정경두 장관 주관으로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에서 60기 간호장교 75명의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임관한 간호장교들은 육군 69명, 공군 3명, 해군 3명 등으로 남성은 7명이다. 이들은 2016년부터 4년 동안 간호사관생도로 교육과정을 마친 뒤 지난해 2월 간호사 국가시험에 전원 합격했다.

 이날 임관식 등을 마친 이들은 바로 대구로 내려가 간단한 현지 교육을 받은 뒤 이르면 5일부터 국군대구병원 등 방역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런 까닭에 당초 9일이었던 임관식도 엿새 당겨졌다.

 임관과 동시에 중요 임무를 맡게 된 이들의 각오는 결연했다. 임관식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신나은 육군 소위(23)는 “간호장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걷겠다”고 했다. 신 소위는 이날 나란히 임관한 신나미 육군 소위(23)와 쌍둥이 자매로 아버지는 신광수 예비역 육군 소령이다. 6·25 참전용사의 손녀인 이혜민 육군 소위(22)는 “전쟁 중 전우를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한 할아버지를 본받아 국민과 군을 위해 목숨 바칠 각오로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임무수행에 대해)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함께 갖고 있다. 코로나19를 이겨내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신규진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