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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끝내 올 시즌 접나

Posted August. 25, 2016 07:35,   

Updated August. 25, 201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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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와 LA 다저스.

 당분간 한국 야구팬들에게 두 팀은 관심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텍사스)와 류현진(LA 다저스) 모두 부상으로 사실상 올 정규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추신수가 가을야구 때는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다저스 단장 데이브 로버츠가 18일 “류현진이 올해 복귀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힌데 이어 24일에는 현지 언론이 “다저스가 미래 전력에 류현진을 포함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어깨수술로 지난해를 통째로 쉰 류현진은 긴 재활 끝에 지난달 7일 복귀전을 치렀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다시 60일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류현진은 지난 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딱 한 경기를 던진 셈이다. 다시 캐치볼부터 재활등판까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구단도 류현진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일단 전력에서 제외하고 시즌을 구상하는 게 편한 것이다. 또 아예 여유 있게 재활 시간을 준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신수는 18일 골절된 왼팔에 금속판을 삽입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보통 재활까지 60일 정도가 걸리지만 추신수는 벌써 운동을 시작했다. 송 위원은 “추신수가 팔 근육운동만 빼고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모든 부분의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팔 부상만 회복되면 곧바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몸을 유지하는 것이다. 방문경기도 따라다니며 눈으로라도 경기감각을 잃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디비전 직행이 확정적인 만큼 10월 중순까지 복귀가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추신수는 이르면 디비전부터 출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 팀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뛰는 팀 중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오승환이 뛰는 세인트루이스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인 세인트루이스는 지구 우승팀을 제외한 팀 중 승률이 가장 높은 두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를 노리고 있다. 서부지구 샌프란시스코, 동부지구 마이애미, 중부지구 피츠버그와 승률을 다퉈야 한다.

 세인트루이스가 피츠버그와 함께 와일드카드를 따내면 오승환과 강정호는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세인트루이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선발진의 부진으로 주춤하지만 오승환이 뒷문을 지키며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반면 피츠버그는 주전 마무리 마크 멀랜선을 트레이드시키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 3위인 김현수의 볼티모어, 서부지구 2위 이대호의 시애틀도 1위 팀과의 승차가 2경기에 불과해 와일드카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 반면 손목 부상으로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있는 박병호는 손목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네소타의 성적도 개막 후 줄곧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