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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전교조 등과 국정화 반대 촛불집회

Posted October. 28, 201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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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결국 거리로 나섰다. 27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이다. 야당이 시민사회와 연대해 거리로 나선 건 2013년 8월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이후 2년 2개월만이다.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오후 6시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국정화 말고 국정을 부탁해 문화제에 참석했다. 새정치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466개 시민단체와 역사단체가 모인 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 등이 공동 주최한 행사다. 국정교과서 반대 3자 연석회의의 주체인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무소속 천정배 의원도 참석했다.

그동안 장외투쟁에 거리를 뒀던 새정치연합이 강경 노선으로 돌아선 것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다. 야당은 16일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한 뒤 차츰 투쟁 수위를 높여왔다. 25일에는 서울 종각에서 정의당, 무소속 천정배 의원 측과 함께 국정화 반대 홍보를 위한 진실과 거짓 체험관을 열었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우리 당 뿐만 아니라 학생, 교사, 집필 교수가 반대하고 있다며 국민적 저항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재인 대표 등 지도부는 28일부터 교과서 체험 투어 버스를 타고 지역순회에 나선다. 당 지도부는 31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제3차 범국민 집중 촛불대회 참석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장외투쟁의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낡은 진보 청산을 내건 안철수 의원 등 일부 의원은 27일 문화제에 불참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거리로 나선 모습이 국민들이 우려하는 낡은 진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노원병에서 국정교과서 반대서명운동을 한 뒤 1028 재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