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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세 천경자 화백, 어디서 어떻게 지내나?

Posted June. 12, 201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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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90사진)이 받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수당 지급이 중단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가족은 천 화백의 회원 탈퇴를 요청한 상태다.

대한민국예술원은 11일 예술원 회원(현재 21명)은 월 180만 원씩 수당을 받는데, 천 화백의 경우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올 2월부터 수당 지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예술원 관계자는 천 화백이 거주하는 뉴욕의 총영사관에도 확인을 부탁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천 화백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말 예술원 개원 60주년 전시 어제와 오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천 화백을 모시는 맏딸 이혜선 씨(69)가 예술원에 기념전에 작품을 걸지 말라. 회원을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올 4월 17일 개막한 전시에는 천 화백의 작품이 걸렸으며, 탈퇴 요청은 천 화백 본인의 의사인지 확인되지 않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천 화백은 1998년 자신의 작품들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뒤 미국으로 갔다. 2003년 뇌출혈로 쓰러진 뒤 거동이 힘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 후 지금까지 가족 외에는 천 화백을 직접 만난 이가 없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