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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율 11.49%여야 서로 위기

Posted June. 02, 20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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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과 31일 실시된 64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11.49%로 최종 집계됐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사전투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 단위에서 처음 실시된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두 차례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4월 4.78%, 10월 5.45%)의 두 배 이상이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전체 투표율이 60%를 넘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가 15.97%로 가장 높았고 60대 12.22%, 50대 11.53% 등의 순이었다. 70대 이상(10.0%)과 40대(9.99%), 30대(9.41%) 투표율은 평균치를 밑돌았다. 선관위 관계자는 군인, 경찰 32만 명이 사전투표를 위해 선거공보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군 부재자투표는 이번에 사라졌고 사전투표로 대체됐다. 시도별로 보면 전남이 18.05%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8.00%로 가장 낮았다. 대체로 도시보다 농촌 지역의 투표율이 높았다.

야권 지지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20대의 투표 참여가 투표율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 야당이 유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군 복무자 사전투표가 여기에 포함돼 반드시 그렇게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결과에 위기감을 느낀 여권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을 찾게 되는 반작용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나자 여야는 공식적으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면서도 위기감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선거가 더 어려워졌다. 위기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20대 투표율이 높은 것은 군 부재자 투표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30, 40대의 투표율이 50, 60대에 비해 낮다.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