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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44, 뉴욕을 물들이다

Posted February. 13, 20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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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색()을 바탕으로 한 의상 디자인이 11일 미국 뉴욕 패션계의 눈길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세계 4대 패션쇼 가운데 하나인 뉴욕 패션위크 공식행사로 이날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 더 살롱에서 열린 컨셉코리아에서 최복호 박윤수 이석태 고태용 등 한국 디자이너가 4인 4색의 의상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에마 프리처드 뉴욕포스트 편집장은 패션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까지 접할 수 있었고 개성이 넘치는 각각의 의상은 뉴욕 패션계의 호응을 충분히 끌어낼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현지의 파워 블로거들은 이날 행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

500석의 지정 좌석보다 더 많은 700여 명의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아 일부는 뒤에서 서서 봐야 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관람객 가운데는 미스 USA 에린 브랜디, 유명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선수 마이클 켄드릭, 가수 라토야 잭슨 등 유명 인사들과 월스트리트저널 USA투데이 등 유력 해외 미디어 관계자들도 있어 패션 한류를 새삼 느끼게 했다.

4명의 디자이너 가운데 최연장자인 최 디자이너는 흰색 의상에 다양한 포인트 컬러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 무대에 선 그는 한국의 색상은 굿에 기반을 둔 화려함을 자랑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7개국 24개 매장에 의상을 공급해왔는데 지난해부터 참가한 컨셉코리아 덕분에 10개 매장이 더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문화를 어우르다는 주제로 뮤지컬 배우 김다형 김호영 등이 알래스카의 오로라를 배경으로 참가 디자이너들의 의상 콘셉트를 뮤지컬로 표현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