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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총리 누가

Posted August. 31, 201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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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에 대한 문책 결의안이 29일 참의원(상원)을 통과하면서 일본 정계의 관심이 차기 대권에 집중되고 있다. 노다 총리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산적한 과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조기 총선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집권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가을 중의원 해산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노다 총리 자신도 전날 민주당 중의원참의원 합동선거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선거 준비를 서두르도록 지시했다.

현재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자민당에서 차기 총리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의원내각제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그대로 총리로 선출되는 만큼 다음 달 26일경으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는 곧 총리 선출 선거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야당인 자민당을 무난히 이끌어온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의 재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변수가 적지 않다. 어느 파벌에도 속해 있지 않지만 전국 당원에게서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정무조사회장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당원표(300표) 비중이 의원표(200표)보다 높아 유리한 데다 방위상을 지내는 등 안전보장 문제에 정통해 한일, 중일 외교마찰에 대응할 적임자로 부상하고 있다.

의원 50명을 거느린 자민당 내 최대파벌인 마치무라()파 회장인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과 역시 마치무라파 소속인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마치무라파는 모리 요시로() 전 총리부터 4대째 총리를 배출하고 최전성기 때에는 소속 의원이 90명에 달했지만 이번 총재 선거를 계기로 갈라설 위기에 처해 있다. 잇단 과거사 망언으로 일본 내 우파 세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베 전 총리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과의 연대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다만 2007년 9월 지병을 이유로 1년 만에 갑작스레 총리직을 내던지면서 자민당 정권 붕괴를 초래했다는 당내 비판이 걸림돌이다.

21일 대표 경선을 치르는 민주당은 오자와 이치로() 국민생활제일당 대표 등 반()노다 세력의 대거 탈당으로 노다 총리의 재선이 유력해 보인다. 하지만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를 중심으로 대항마를 세우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외상을 지낸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딸 다나카 마키코() 의원과 지난 대표 선거 때 노다 총리와 경합했던 마부치 스미오() 전 국토교통상 등이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