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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 테러를 감히 안중근-윤봉길 의사에 빗대다니 (일)

최루탄 테러를 감히 안중근-윤봉길 의사에 빗대다니 (일)

Posted November. 24, 2011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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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뒤 안중근 윤봉길 의사의 심정이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자 안중근의사숭모회(회장 안응모)와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회장 김학준)가 두 의사의 거룩한 구국 열정을 최루탄 테러에 비유하는 망언이라고 규탄하고 나섰다.

안중근의사숭모회는 23일 성명서를 통해 무법천지의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안 의사의 의거를 빗대어 거론하는 행위는 후안무치의 극치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도 국회에서 난동을 피우고 스스로 독립투사를 자처해 윤 의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김 의원이 공개 사과하지 않으면 퇴진 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앞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당 대표로서 자랑스럽다.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초선서울 도봉을)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유탄을 맞았다. 22, 23일 이틀간 민노당 김 의원으로 착각한 사람들의 항의 전화가 쇄도한 것이다. 김 의원 측은 짧은 욕설이면 그냥 듣고 끊었지만 얘기가 길어지면 민노당 김 의원실 연락처를 알려줬다고 말했다.



박훈상 윤완준 tigermask@donga.com zeitung@donga.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