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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박,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 (일)

Posted April. 22, 2011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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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원 14명이 탄 대형 컨테이너선이 인도양을 항해하던 도중 21일 새벽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오만 살랄라 항 남쪽 인근에 있던 청해부대 최영함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했다. 소말리아 해적에게 한국인 선원이 탄 선박이 납치된 것은 8번째이나 대형 컨테이너선의 납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1일 한진해운 소속 7만5000t급 컨테이너선인 한진텐진호(파나마 선적)가 한국 시간 오전 5시 15분(현지 시간 20일 오후 10시 15분)경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진텐진호 인근에 있던 터키 군함은 해적들이 한진텐진호에 올라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텐진호는 터키 군함에 구조신호를 보낸 뒤 21일 오후 현재까지 통신이 두절된 상태다. 통신이 두절된 지점은 소말리아 인근의 예멘 스코트라 섬에서 동쪽으로 250마일(약 402km), 소말리아에서 동쪽으로 460마일(740km) 떨어진 곳이다. 한진텐진호는 스페인에서 수에즈 운하를 거쳐 싱가포르로 가고 있었다. 인도네시아 선원 6명을 포함해 모두 20명이 타고 있었다.

한진해운 측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확인한 결과 21일 현재 한진텐진호가 해적의 공격을 받은 지점에 계속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최영함은 이날 오후 5시경 한진텐진호가 있는 해역에 도착했다.



윤완준 유성운 zeitung@donga.com polari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