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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장기화될 듯 (일)

Posted November. 29, 20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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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공장 점거농성이 당장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비정규직 노조는 (회사 측과) 정규직화 합의 없이는 농성을 계속한다는 계획인 반면 회사 측은 파업을 풀어야 대화하겠다고 맞서 있어 해를 넘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상수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지회장은 28일 점거 파업 중인 울산 1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가 대화와 교섭을 거부한다면 현대차 정규직 조합원들도 금속노조 결정에 따라 연대 파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회장은 27일 열린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정규직화에 대한 성과 있는 합의 없이 농성을 풀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금속노조와 현대차 (정규직) 노조에 지지와 엄호, 연대 의사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조합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정규직화 안을 제시한다면 농성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외부세력 개입을 차단하고 법 테두리 안에서 원만히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불법적인 공장 점거파업을 중단해야만 대화가 가능하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대화 역시 교섭대상인 정규직 노조를 상대로 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경훈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은 14일째 진행 중인 비정규직 파업과 관련해 노조신문에 이번 투쟁이 대화의 단절에서 비롯된 만큼 대화창구가 열리지 않는다면 노사 모두 대립과 파국이라는 최악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재락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