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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김연아 홍보대사 위촉 추진 (일)

Posted March. 02, 201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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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밴쿠버 겨울올림픽 피겨 여왕 김연아를 공군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공군이 김연아를 특별히 찜한 것은 그가 빙판 위에서 구사하는 화려하고 난도 높은 기술들이 공군의 고난도 전투기 조종기술과 상당히 닮은꼴이라는 이유에서다.

공군 측은 김연아의 각종 점프 기술이 전투기의 이착륙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점프 도약과 랜딩(착지)은 전투기의 이륙과 착륙에 각각 견줄 수 있고, 김연아의 주특기인 트리플 러츠와 더블 악셀은 나사처럼 빙글빙글 회전하는 스크루 롤(Screw Roll) 기술에 견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연아가 한쪽 다리를 들고 얼음판을 미끄러져 활주하는 스파이럴 시퀀스는 전투기가 적기를 격추하고 안전하게 귀환하면서 수평 비행을 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얼음판을 미끄러지며 다리를 들어 360도 회전시키는 기술은 비행기를 360도 수직원을 그리도록 기동하는 조종기술인 루프(Loop)와 같다.

김연아가 경기장 전체를 넓게 쓰다가 점프할 때는 경기장 펜스 가깝게 가서 급회전하는 기술은 전투기의 공중전()에서도 필요한 기술이다. 공군에서는 공중전을 개꼬리 물기 싸움이라는 뜻에서 도그파이트(Dogfight)라고 부른다. 적기를 미사일로 격추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빨리 자신의 전투기를 적기 꼬리 쪽으로 몰고 가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급회전(Hard turn)을 잘해야 한다. 좁은 반경에서 90도 각도로 급회전을 해야 하는 전투기 조종기술과 펜스 가까이에서 3회 이상의 급격하고 빠른 점프를 해야 하는 피겨 스케이팅 기술이 닮았다는 것이다.

공군은 김연아의 다양한 피겨 스케이팅 기술과 전투기 조종기술을 비교하는 영상자료를 만들어 놓고 김연아가 귀국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박민혁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