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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1채 분양가 194억원 사합원 1일 사용료 1억7000만원 (

아파트 1채 분양가 194억원 사합원 1일 사용료 1억7000만원 (

Posted December. 19, 200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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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일의 7성() 호텔, 아파트 한 채 194억 원, 전통 가옥 사합원() 하루 사용료 1억7000만 원.

중국 베이징()의 올림픽 주경기장 냐오차오(새 둥지라는 뜻)와 대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호텔 주택 사무실 복합체인 판구다관()이 초호화 초고가 가격으로 판매 임대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최고층 빌딩인 대만의 101 다러우() 설계자인 리쭈위안(대만) 씨가 설계한 이 빌딩은 베이징판구스()투자유한공사라는 민영기업이 운영하고 있다.

최고가 수두룩

판구다관은 호텔과 3개 동 주택, 그리고 한 개 동의 사무실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호텔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정부로부터 7성급으로 인정받았다. 호텔 등급은 별 다섯이 최고지만 5성 호텔 기준을 뛰어넘는 요소들이 많아 7성을 받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20층에 위치한 488m의 프레지던트룸은 1박에 12만888위안(약 2055만 원). 냐오차오가 창밖에 걸린 그림처럼 가깝게 내려다보인다.

한국 유일 7성 호텔(W호텔)의 프레지던트룸(1박에 650만 원)이나 신라호텔(900만 원)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 판구 호텔의 일반 객실은 8880위안 또는 6880위안. 호텔 21층의 일식당은 15가지가량 나오는 코스 요리가 30008000위안이다. 호텔과 사무실 사이에 위치한 3개 동의 주택(160채)은 660680m 크기. 현재 99채만 분양에 나서 16채가 분양됐다. 분양가격은 m당 최저 6만3000위안에서 최고 16만8000위안. 최고가 주택은 200억 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이 아파트 가격에는 내부 장식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장식비용이 m당 1만50002만 위안이어서 이를 더하면 200억 원이 훌쩍 넘어간다. 분양하지 않은 주택은 앞으로 2, 3년 후 가격이 오를 것에 대비해 남겨 둔 것이라고 베이징판구스의 한러() 마케팅팀장이 설명했다.

주택 3개 동의 2021층에는 복층구조로 중국의 전통 주택 양식인 공중 사합원 12채를 설치해 임대 중이다. 1채에 900m가량으로 임대용으로만 사용되며 1년에 1억 위안, 하루만 사용하려면 100만 위안이다. 이미 장식을 마친 4채는 임대 중이며 나머지 8채도 예약이 끝났다. 임차인은 중국인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다국적기업 비즈니스맨이라고만 회사 측은 공개했다. 사합원 내부에는 마치 궁전에 온 듯한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장식과 초호화 가구들이 설치됐다. 주택 3개 동의 1층에는 이르면 내년 말부터 세계 최고급 명품 브랜드에만 임대를 해 줄 예정이다. 사무실 빌딩의 독특한 용머리 형상은 건물 이름에 쓰인 판구와 함께 중화부흥을 상징한다고 한 팀장은 말했다. 판구는 중국의 하늘을 열었다는 전설상의 인물이다.

황실의 기운을 받는 곳

판구다관의 위치는 명청시대 황궁인 쯔진청()과 톈안먼() 등을 지나는 것으로 베이징 시 남북을 잇는 중심축 선상에 놓여 있다. 중국 유명 부동산 잡지 훙디찬()은 최근 판구다관 특집 기사에서 황실의 기운을 받는 중심축에 놓인 풍수지리상의 이점은 가격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라고 소개했다. 공중 사합원에 대해서는 누구도 다시 복제할 수 없는 화려함이라고 극찬했다. 판구다관과 올림픽경기장 밀집지역은 베이징판구스가 비용을 들여 설치한 루이차오()라는 구름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회사 측은 수영장 수이리팡()은 판구 주민의 수영장이요, 올림픽공원은 판구의 후원이라고 홍보한다. 판구다관은 쯔진청과 톈안먼 등 베이징 중심과는 불과 10여 분 거리다. 사합원의 지붕은 개폐식으로 리모컨으로 열어 환기할 수 있도록 했다. 중앙 정원에는 깊이 1.5m의 흙을 깔아 전통 사합원과 마찬가지로 지기()와 접촉할 수 있으며 잔디와 조경수도 있다. 개인 주택에는 음악 청취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휴게실 및 가족용 스파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가구마다 두 대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올림픽 경기장과 부근 지역이 본격 개발에 들어가 베이징을 대표할 판구다관의 가치는 이제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