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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스피트스케이팅 500m 동메달

Posted February. 15, 2006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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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정상급 선수로

14일 새벽(한국시각)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강석(21한국체대)은 불과 1년여 만에 무명에서 정상급 선수로 발돋음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강석의 동메달이야 말로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남자 1000m에서 김윤만이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무려 14년 만에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온 값진 메달.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능성 있는 선수에 불과하던 이강석을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조련한 것은 쇼트트랙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였다.

7세 때 스케이트를 시작한 이강석은 2001년 의정부고교에 진학한 뒤 그해 1월 회장배 남고 1000m 대회신기록과 2002년 전국체전 500m, 10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유망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강석은 2003년 한국체대에 입학해 전 교수의 지도를 받으면서 일취월장()했다. 전 교수의 지도 방법 중 하나는 쇼트트랙 훈련. 거의 몸을 옆으로 눕히다시피 하는 쇼트트랙의 코너링 동작이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큰 도움이 된 것. 넘어지기 일쑤였던 이강석은 이 훈련을 받으며 오뚝이 같은 코너링 실력을 갖게 됐다.

지도자 만나 한단계 도약

이강석은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일본의 지도자와 선수들을 접하면서 또 한번 도약했다. 2004년 초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오픈대회 때 일본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는데 이 때 일본 팀의 코치는 알베르빌 올림픽 500m 은메달리스트인 구로아이와 도시유키. 이 때의 경험을 계기로 이강석의 눈은 세계를 향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 바탕화면에 세계신기록(34초30) 보유자인 일본 가토 조지의 사진을 올리고 틈날 때마다 그의 동영상을 보며 동작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국가대표선수가 된 이강석은 2005년 1월 인스부르크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500m 동메달을 따내며 질주를 시작했고 2005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는 한국신기록(34초55)을 작성했다.

이강석은 원래 목표는 5위내에 드는 것이었는데 뜻밖에 동메달을 차지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