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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장성 반발 확산

Posted November. 24, 20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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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성 인사와 관련된 괴문서 사건을 수사 중인 국방부 검찰단은 22일 밤 육군본부 인사참모부 소속 A중령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24일까지 사흘째 조사를 벌였다.

A중령은 진급 대상자의 인적사항과 근무실적, 인사평가 등과 관련된 자료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난달 15일 실시된 장성 진급 인사의 심사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A중령을 상대로 괴문서에 언급된 부적격 진급 사례의 진위 여부를 추궁하고 있으며, 부적격 진급 사례가 있었다면 장성 진급자 선발위원회에 제대로 보고가 됐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군 검찰은 진급 탈락사유가 명백한 것으로 확인된 진급자에 대해서는 이들의 진급을 추천한 육군 인사담당자들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장성 진급 대상자들을 직접 심사했던 갑 을 병 및 최종 선발위원회 등 진급심사 4심제에 참여한 장성들이 속속 소환될 가능성이 높다.

군 검찰 관계자는 장성들은 문제점이 명백히 드러날 경우에만 소환될 것이라면서 참고인으로 소환된 사람도 수사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괴문서에 대한 군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대해 육군 장성들의 내부적인 반발 조짐이 일고 있다.

육군 A소장은 이번 괴문서는 음해성 성격이 짙은데도 군 검찰이 이를 사실인 것으로 단정해 압수수색까지 한 것은 월권행위라며 모든 장성들이 비리와 부정을 통해 진급한 것처럼 비쳐 지휘권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육군 관계자는 조영길() 전 국방부 장관은 제대로 된 제보가 아닌 무기명 악성 투서에 대해서는 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보다 소문 발설자와 투서자를 먼저 엄단하겠다고 했다며 윤광웅() 장관으로 바뀌면서 이 같은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호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