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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부정 가담자 7개고 230240명

Posted November. 23, 200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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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사건에 가담한 수험생이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에서 드러난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에서 대리시험을 치다 적발되거나 인천과 경남 창원에서 수험생이 휴대전화를 갖고 시험장에 들어갔다가 적발된 사례가 밝혀져 수능 부정행위 파장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광주의 고3 수험생 A군(18)은 23일 본보 기자에게 이번 사건 관련 학교 수와 가담자가 경찰이 발표한 6개교 141명보다 많은 최소 7개교에 200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다른 고3 수험생 B군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가담한 학생은 모두 230240명에 이르며 공부 잘하는 학생(선수)들로부터 정답을 제공받은 일반 수험생도 100명가량 된다고 주장했다.

B군은 이번 부정행위에 가담한 대학생도 7명이 아닌 20명가량 되며 이들은 지난해 수능 때 올해와 비슷한 방법으로 정답을 제공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경찰청은 이날 일부 수사 관계자가 수사 종결을 거론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특히 대물림 의혹과 학부모 개입설에 대해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이버수사대를 가동해 광주 동부경찰서를 비롯한 각 기관의 인터넷 사이트에 대물림 부정 등을 주장한 누리꾼(네티즌)의 인터넷 주소(IP) 추적과 내용 진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광주시교육청이 광주의 한 고사장에서 광주 S여고 출신 재수생 J씨(20) 대신 서울 모 여대 법학과 재학생 K씨(23)가 대리시험을 치렀다고 이들을 고발해 옴에 따라 수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번 부정행위 사건의 주동 학생 6명을 22일 구속한 데 이어 이날 광주 C고 Y군(18) 등 6명의 고교생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담자를 최대한 선별해 특이한 범죄사실이 드러나지 않는 한 추가 영장신청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 사건 구속자는 12명 선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인천의 김모군(18K고교)과 창원의 최모군(18K고교)이 시험장에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갔다가 벨이 울리는 바람에 적발돼 전 과목 0점 처리됐다고 밝혔다.



김권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