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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선양, 코로나 확산 막으려 해외입국자 56일 격리”

“中선양, 코로나 확산 막으려 해외입국자 56일 격리”

Posted November. 12, 2021 08:40,   

Updated November. 12, 2021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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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북부 대도시인 선양(瀋陽)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56일에 이르는 격리 기간을 두고 있다고 10일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세계 주요 도시 중 몇몇 곳은 긴 격리 기간 때문에 불만을 사기도 하지만 선양과 비교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선양에 도착한 해외 입국자는 우선 시가 지정한 호텔에 4주(28일)간 격리된다. 이 기간엔 배달 음식을 가져올 때를 빼고는 방문을 열어서도 안 된다. 4일에 한 번씩 모두 7번의 코로나19 검사도 받아야 한다. 호텔 격리가 끝나면 자택이나 다른 숙소에서 다시 4주(28일)간 격리해야 한다. 코로나19 검사도 두 번 더 받는다.

 인구가 약 900만 명인 선양처럼 큰 도시가 입국자에게 이처럼 장기간 격리 의무를 부여하는 사례는 드물다. 대부분 국가의 도시들은 14일간 격리를 시행 중이고 격리 기간을 3주 이상 두는 곳은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3주) 정도다. 각국은 자가 격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격리 기간을 줄이는 추세다.

 선양이 56일간의 격리를 시행하는 것은 중국 연휴의 여파다. 지난달 1일이 중국 최대 국경일 중 하나인 ‘10월 1일 국경절’이었고, 일주일간 연휴가 이어졌다. 이 기간 이동한 인구만 5억1500만 명으로 추산된다. NYT는 선양시의 경우를 두고 “중국 당국이 ‘코로나 제로’를 위해 얼마나 필사적으로 대응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중국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74명이다. 사망자는 거의 보고 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전체 누적 확진자는 9만8001명, 누적 사망자는 4636명이다.


이은택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