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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마오쩌둥 장남묘 참배...북중 밀월 과시

김정은, 마오쩌둥 장남묘 참배...북중 밀월 과시

Posted October. 23, 2020 08:28,   

Updated October. 23, 20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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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때 참전한 중국군들이 묻혀 있는 묘소를 찾아 “중국인민지원군 장병들의 붉은 피는 우리 조국 땅 곳곳에 스며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정부와 인민은 그들의 숭고한 넋과 고결한 희생정신을 영원토록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이유로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방문해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의 묘에 꽃바구니를 바쳤다.

 김 위원장이 중국군 열사능원을 참배한 것은 2013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선 두 차례는 각각 북한이 전승절이라 주장하는 정전협정 체결일 60주년과 65주년에 맞춰 7월에 이뤄졌다. 10월 항미원조 기념일을 앞두고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행보는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북-중 간 밀착을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의 방문은 19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항미원조 전시회 방문에 대한 화답”이라고 말했다.


권오혁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