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얇고 가벼운 ‘비말차단 마스크’ 방수기능도 우수

얇고 가벼운 ‘비말차단 마스크’ 방수기능도 우수

Posted June. 18, 2020 08:21,   

Updated June. 18, 2020 08:21

日本語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요즘 두꺼운 마스크 대신 가볍고 숨쉬기 편한 ‘비말(침방울)차단 마스크(KF-AD)’가 인기다. 5일부터 판매되고 있지만 수요가 몰려 구입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비말차단 마스크로 허가를 신청한 4종의 특징과 효과를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도움을 받았다.

 ―비말차단 마스크란 어떤 것인가.

 “일상생활에서 비말을 통한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마스크다. 입자 차단 성능은 KF 기준 55∼80% 정도 된다. 일반적으로 KF94 마스크는 입자를 94%까지 막아준다. 일반인에게는 비말 차단을 위해 KF55∼80 정도면 충분하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장시간 쓰면 숨쉬기가 불편해 자꾸 벗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마스크 내부는 어떻게 돼 있나.

 “비말차단 마스크는 제작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2겹이다. 보건용 마스크는 3∼4겹, 덴털 마스크는 3겹이다. 마스크 바깥쪽은 방수와 미생물 차단 기능을 갖춘 폴리프로필렌 필터로 이뤄져 있다. 안쪽도 방수 부직포로 돼 있다. 덴털 마스크와 비교하면 방수 기능 층과 폴리프로필렌 필터를 한 장으로 합치고, 두께를 얇게 제작해 무게를 줄이고 통기성을 높였다. 비말차단 마스크는 명칭 그대로 비말을 차단하는 목적이기에 방수 기능을 극대화했다.”

 ―실제로 비말차단 실험에서 효과는 어땠나.

 “비말차단 마스크 4종의 안쪽과 바깥쪽에 푸른색 잉크를 뿌려 1분가량 관찰했다. 1개 회사 제품을 제외하고는 양면 모두 수분이 흡수되지 않았다. 방수 기능이 어느 정도 입증된 것이다. 1개 회사 제품은 덴털 마스크처럼 안쪽 면에 물을 뿌리자마자 흡수됐다. 기침을 할 경우 침을 빨아들여 주변으로 새나가는 걸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올바르게 쓰는 방법은….

 “먼저 마스크 겉면을 오염시키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마스크 끈을 잡은 상태로 턱과 코를 감싸도록 얼굴에 맞추고 끈을 귀에 걸어서 고정한다. 이후 코와 입 부분을 가릴 수 있도록 마스크를 위아래로 펼쳐 코와 입 부분을 가린다. 코 부분의 클립을 얼굴 굴곡에 맞춰 눌러서 최대한 밀착시킨다. 마스크가 들숨과 날숨에 따라 움직이면 마스크가 잘 착용된 것이다.”


이진한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