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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7월 개막’ 가닥 팀당 82경기로 축소

Posted May. 13, 2020 07:29,   

Updated May. 13, 2020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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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MLB)가 개막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12일 ESPN 등 미국 내 매체에 따르면 MLB 30개 구단주는 이날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와의 콘퍼런스콜을 통해 7월 개막안을 승인했다. 정규리그는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이 있는 주간에 일단 무관중으로 시작된다. 팀별로 종전 162경기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든 82경기씩을 치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0개 팀을 지역에 따라 동부, 중부, 서부 등 3개 리그로 편성해 같은 리그끼리만 경기를 치른다. 내셔널리그에도 한시적으로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된다. 경기 수가 줄어든 대신 와일드카드를 늘려 포스트시즌 참가 팀을 기존 10개 팀에서 14개 팀으로 늘린다.

 구단주들의 승인을 받은 사무국은 13일 선수노조와 논의를 시작한다. 쟁점은 연봉이다. 각 구단은 올 시즌 수익을 구단과 선수가 50%씩 나눠 갖는 방안을 제시했다. 무관중 경기로 열리면 선수들의 연봉을 추가로 삭감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선수들의 몸값을 어느 정도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수노조는 3월에 이미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을 받는 것으로 합의한 만큼 추가 협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수익에 따라 사실상 연봉을 결정하는 것이 샐러리 캡(연봉총액 상한제) 도입으로 이어질까 경계하고 있다.

 한편 내년 3월 예정돼 있던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취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MLB 개막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무국이 주최하는 WBC 취소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ESPN은 대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23년까지는 WBC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홍구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