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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때 軍개입 사과” 고개 숙인 국방장관

“5•18때 軍개입 사과” 고개 숙인 국방장관

Posted February. 10, 2018 09:02,   

Updated February. 10, 201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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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9일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군이 역사에 큰 아픔을 남긴 것에 대해 국민과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5·18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따른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방부 5·18특조위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 헬기 일부가 시민들에게 기총사격을 했고 육해공 합동작전으로 무차별 진압이 이뤄졌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송 장관은 “이번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군이 더 이상 정치에 개입하거나 정치에 이용당하는 일이 없도록 법적·제도적 조치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군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에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다시 한번 충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송 장관은 또 “이번 특조위는 진실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법적 한계로 인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보다 완전한 진상 규명을 위해 5·18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장관이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진압작전에 대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고 머리를 숙인 것은 처음이라고 군은 전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