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준희 사인 폭행 쇼크 가능성

Posted January. 06, 2018 09:46,   

Updated January. 06, 2018 09:48

日本語

 지난해 친부의 학대로 숨진 고준희 양(당시 5세)의 사인이 폭행에 따른 쇼크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 부검 결과 준희 양이 외부 충격으로 인해 쇼크사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중간 감정 결과를 밝혔다.

 준희 양 아버지 고모 씨(37)는 지난해 4월 25일 전북 완주군의 한 아파트에서 잠을 자지 않고 칭얼댄다는 이유로 준희 양의 등을 수차례 짓밟은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다음 날 준희 양은 숨졌다. 경찰과 국과수는 시간이 오래 지나 정확한 사인 규명이 어렵지만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부러져 있는 점 등이 쇼크사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의견이다. 보통 흉부 안쪽에 출혈이 발생하면 갈증이 나거나 호흡이 불편하다. 방치하면 혈압이 떨어져 사망할 수 있다. 준희 양도 폭행 후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물을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 최종 감정 결과는 다음 주에 나올 예정이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5일 고 씨와 동거녀 이모 씨(36), 이 씨의 어머니 김모 씨(62) 등 3명을 아동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고 씨는 지난해 4월 초순 ‘말을 듣지 않고 밥을 안 먹는다’는 이유로 준희 양의 발목을 여러 차례 짓밟은 혐의도 받고 있다. 고 씨와 이 씨는 준희 양이 아프거나 다쳐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형주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