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람꽃은 해발 700m 이상의 차가운 아한대 지역에 사는 바람꽃속 식물로, 특정 식물 V급으로 지정돼 있다. 얼마나 좁은 범위에 분포하느냐에 따라 식물을 I∼V급으로 나누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분포지역이 좁은 식물, 즉 희귀식물에 속한다.
이 세바람꽃은 하루에 1∼2시간 햇볕이 들면서도 적당히 습도를 유지하는 곳에서만 서식하는 등 생식조건도 까다롭기 때문에 국내외에 극히 제한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꽃이 소백산에서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보전 노력을 펼치고 한라산과 소백산의 세바람꽃 유전자를 분석해 소백산 세바람꽃의 근원을 추적할 예정이다. 꽃의 정착 경로가 밝혀지면 한반도 자연사와 기후 변화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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