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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항모 레이건 동해로 보내 北압박

Posted May. 17, 2017 08:41,   

Updated May. 17, 20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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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를 시험 발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은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모항으로 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사진)을 16일 동해로 이동시켰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이 전했다. 레이건함은 이날 오후 1시 반경 약 3100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기지를 떠났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현재 동해에서 경계활동 중인 핵항모 칼빈슨함과 교대하거나, 두 척 체제로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니미츠급 핵추진 항공모함인 레이건함(10만2000t급)은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15일(이하 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한국의 새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논의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실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미 보수 성향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이 이날 익명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이례적으로 별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위반이자, 이(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무를 충실히 준수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실험 도발에 대해선 유엔 사무총장이 비판 성명을 발표하곤 했지만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한 별도 성명은 드문 일이라고 유엔 소식통들이 전했다. 유엔 안보리도 이날 개별 열람을 통해 만장일치로 언론 성명을 채택했다.



장원재 peacechaos@donga.com ·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