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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매우 중대한 분쟁 가능성 김정은, 이성적이기를 바란다”

“北과 매우 중대한 분쟁 가능성 김정은, 이성적이기를 바란다”

Posted April. 29, 2017 08:32,   

Updated April. 29, 201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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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과 매우 중대한 분쟁(major, major conflict)을 가질 가능성은 절대적으로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서도 특유의 ‘직설 화법’을 유감없이 뽐냈다.

 트럼프는 북한이 가장 큰 국제적 문제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사실이다. 북한은 물론이다(가장 큰 국제적 걱정거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지만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군사적 옵션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김정은이) 이성적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성적이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이어 “(김정은은) 27세 때 아버지(김정일)가 죽고 권력을 잡았다”며 “뭔가를 원한다고 할 수는 있지만 (이를 실제로 이루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그 나이 때는 말이다”라며 김정은이 처한 정치적 환경을 나름대로 분석하기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호평을 쏟아냈다. “(시 주석은) 매우 좋은 사람이고 그를 매우 잘 알게 됐다. 시 주석은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한다”고 운을 뗀 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시 주석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도 혼란과 죽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만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전화 통화를 또 할 의향이 없냐는 질문에는 “이미 시 주석과 좋은 관계를 쌓았다”며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차이 총통이 같은 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다시 통화할 수 있다. 미국에서 F-35전투기 구입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구애했지만 이를 뿌리친 것이다.

 한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공영라디오 NPR와 인터뷰에서 비핵화라는 ‘올바른 의제’가 있으면 김정은과 양자 대화도 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게 대북 대화 자제를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도 “트럼프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공조를 활용한 ‘압박의 폭발(burst of pressure)’을 만들려 하고 있다”며 대북 압박 기조에 무게를 실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지속하면 중국은 더 혹독한 결의를 지지하게 될 것이다. 북-중 관계는 더 악화할 수 있으며 중국은 북한의 비우호적인 행동에 자체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중 공조에 대해 “중국 국가 이익을 위한 것이지, 미국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